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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회독과 단권화 본문
저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꼭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1번의 정독보다 3번의 속독이 더욱 공부 효율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과생인 저에게 있어서 속독은 그리 좋은 효율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말한바와 같이 이과생이 주로 하는 공부인 자연과학 혹은 수학 등의 경우 이론을 이해하고 적용할 줄 알아야하며 문제를 풀기 위한 창의력을 요구합니다. 즉, 빠르게 읽는 것을 반복한다고 해도 이론이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한 소설책 읽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생 시절 주로 정독을 하고 하나 하나 이해하고 넘어가는 공부 방법을 선택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하고 자격증 공부를 하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적이 굉장히 두꺼우며 이론과 공식을 직관적으로 작성해놓은것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처럼 서술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사용한 교과서 혹은 이론서등은 이론을 설명하기 보다는 공식을 나열하고 있으며 이를 파악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사용한 전공서적은 이론을 연혁부터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서술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정리하여 공식화 하는 과정을 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공부를 하였을 때에는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에 출석하여 두꺼운 서적을 정독하며 서술하고 있는 이론의 이야기를 암기하려고 하니 당연히 공부의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속독을 하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1회독의 경우 당연히 아무 내용도 알 수 없었습니다. 2회독을 할 때에는 어떠한 주제가 있는지 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3회독의 경우 주제를 보고 대충 어떤 내용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4회독을 할때에는 중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었고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읽는 속도를 다르게 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중요한 부분을 필기하며 정리하였고 한 단원의 내용이 A4용지 한장에 정리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시험 준비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키워드가 정리된 A4용지 몇 장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키워드를 보면 전공서적의 어느 위치에 있는 내용인지 떠오르게 되었고 키워드를 통해 떠오르지 않는 내용은 찾아서 공부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대부분의 과목을 그렇게 정리하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마치니 1학년 1학기 수석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많아지며 학습하는 내용도 복잡해지는데 심지어 책의 두께 즉, 내용이 엄청나게 많아진다는 것은 공부하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공무원이나 고시공부를 하는 준비생 입장만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저도 지금 공부를 하는 입장이지만 두꺼운 책을 매번 반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번 읽는 과정도 오래걸리기 때문입니다. 단권화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는 고시생 입장에서 위에서 설명한 공부방법처럼 간단한 키워드 혹은 문장으로 정리하고 그 키워드를 보고 연상하고 찾아보며 공부하기 위해 한권으로 정리된 책을 이야기 합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내용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독을 많이 하여야 하고 이는 꼭 정독일 필요가 없다는 점, 그리고 회독을 통해 내용파악이 되면 점차 키워드 중심으로 읽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공부를 하는 방법이 다양하여 분명 이보다 좋은 공부방법을 가진 친구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에 의하면 공부 역시 반복 숙달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의 방법이긴 하지만 힘든 공부를 반복하고 있는 모든 준비생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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